그리스 신화에 프리지아(Phrygia)의 왕 마이더스(Midas)가 등장합니다. 그는 매우 욕심이 많은 왕입니다. 마이더스 왕은 재산이 많아질수록 더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힙니다. 그는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에게 자기의 손에 닿는 모든 것은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어느 날 술에 취한 디오니소스 신은 실수로 마이더스 왕의 부탁을 들어줍니다. 그날로부터 마이더스 왕의 손에 닿는 모든 것은 황금으로 변합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신이 났습니다. 천하를 모두 가진 것처럼 기뻤습니다. 그런데 점점 불행이 닥쳐옵니다. 그가 밥을 먹으려고 음식에 손을 대는 순간 황금으로 바뀝니다. 이제는 아무 음식도 먹을 수 없는 처지가 됩니다. 실의에 빠진 마이더스 왕은 무심코 사랑하는 딸을 품에 앉습니다. 그 순간 황금 덩어리로 변하고 맙니다. 결국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탐욕의 결과는 불행을 초래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마이더스의 손은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오늘 날 우리는 마이더스의 손을 새롭게 해석합니다. 무엇이든지 손을 대면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능력의 손을 말합니다. 최근에 외식업계의 마이더스 손이라고 불리는 오진권 씨의 <맛있는 성공> 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그는 중졸학력이지만 지금은 전주대학교 객원교수로 섬기고 있습니다. 1000개의 식당 가운데 오직 6개만이 성공한다는 현실에서 우리나라 외식업계를 이끌어가는 CEO가 됐습니다. 놀부보쌈을 시작으로 사월에 보리밥 등 외식업계의 마이더스 손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는 ‘밥을 파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시간을 판다’ 말합니다. 이제 그는 크리스쳔 CEO로써 사당 옆 14번 출구에서 매일 아침 노숙자들을 위해 밥을 퍼주는 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는 언제 가장 행복하냐는 질문에 밥퍼 주는 시간과 식당에 줄서서 기다리는 손님을 볼 때 행복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오진권 씨와 같이 성공한 사람들을 가리켜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부릅니다. <저작권자 ⓒ 한국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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