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이야기

김동욱 시인의 시

한국자치신문 | 기사입력 2025/01/27 [16:25]

가을바람 이야기

김동욱 시인의 시

한국자치신문 | 입력 : 2025/01/27 [16:25]

▲ 김동욱 시인(장흥별곡문학동호인, 공무원문학상 수상)



가을 그 끝은 어디일까

눈을 감고 소리를 들었다. 

 

그리움에 찌든 밤 

단풍잎 하나에 설레임을 담고 

갈대밭 사이로 숨어든 달빛 

얼마나 가슴조이며 

가을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차마 수줍음에 꺼내놓지 못하고 

구름 속에 숨겨버린

달무리긴 가을 꿈 하나

얼마나 가슴 조이며 

가을 하늘을 날고 싶었을까 

 

그 꿈은

가을이야기를 다하지 못하고

그저 넑 잃고 한늘만 바라보는 

가난한 그 남자에게

애간장 태우는 바람이고 

가슴팍 시리는 가을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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