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거발환은 그런 모습들이 가르침이라고 말하니 그렇게 불리 워 진다고해도 결코 잘못되어진 것이라고 볼 수도 없을 것이다 거발환이 받아들이는 것 그 자체가 스스로 얻은 가르침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이치는 스스로 깨달아야 하고 저절로 얻어져야 한다. 억지로 탐하며 이루려 할 때 결과는 언제나 하늘의 거절로 승인받지 못하게 될 것 이다“ “억지로 이루려한다고 성사되는 일은 없다. 설혹 이루어 졌다고 할지라도 최후에는 더 큰 실패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 인간에게 생육하고 번성할 살아가는 환경과 산물을 제공하는 이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것 그것이 참으로 인간이 신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삶에 방식이다.” “이러한 자연의 가르침을 기꺼이 학습하는 거발환의 仁義[인의]를 실천하는 정신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거발환의 높고 깊은 양보에 미덕을 반고에게 따르도록 하자 꾸나 아니 분명 훌륭한 생각이다. 만약 이로서 반고는 더욱 빛나는 앞날의 광영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고 오히려 더욱 자신의 입지를 상실하는 愚[우]를 범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현상의 상황들은 나름의 행함에 대한 업의 최종적인 산물이 될 것이다 이룬다는 것, 진리를 터득하는 것, 이러한 모든 현상의 존재들은 이루고자하는 욕망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진리를 깨닫는 것 또한 자연스럽게 無位[무위]한 자연의 흐름 속에서 취해지는 것이다.” “내시감, 반고를 들라하라” “소자반고 아버님의 부름 받자왔습니다. 하명하실 일이 있으신지 소자 기쁜 마음으로 받들어 따르겠습니다.” “오~호, 반고 언제나 기상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구나. 마고성에 만민들의 생활은 어떠한 가 두루 살피고 있으렷다.” “언제나 아버님께서 자비의 실천을 만민들에게 다스림에 소자 누가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잃어 본적이 없습니다.” “오~호 대견스러운 말, 몇 번을 들은 다 하여도 결코 싫증나지 않을 터, 만민들의 삶이 아주 평온하게 비쳐지는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이러한 만민들의 행복은 우리환국의 건국이념이었다. 그러한 건국이념이 안파견 환인천자로부터 3000년을 이어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다시 그것을 지키고 베풀어 이어가야할 거발환 그리고 반고 너희가 있어 무척 마음 든든하다.” “칭찬해주시니 소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민의를 살펴 아버님에 뜻에 부합되는 행동으로 주위에 모범이 되도록 각별히 유념할 것이 옵니다. 하옵고 소자를 부르는 연유를 알으켜 주시면 받자와 따를 것이 옵니다” “반고는 이번 매구여국과 구다천국 사이에 이주에 대해서 서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짐이 묻고 있다.” “물론이옵니다. 환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제반문제들에 대해서는 일의 크고 작음이 문제될 수는 없습니다. 작은 부분까지 세 밀이 살펴 만민들의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함이 환인천자님의 뜻을 받듬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매구여국 이시후 천자께서 이번 매구여국의 이주에 마고성에서 참관해 주기를 청 하는구나. 혹여 생겨날 수 있는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자함이라고 보여 진다. 반고의 훌륭한 생각을 듣고 싶구나.” “소자 아버님의 훌륭하신 식견을 어찌 따르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드리는 말로는 하문하신 답이 될 수는 없을 터 우둔한 답변일지라도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연히 매다여국 이시후 천자의 청을 수락하심이 옳은 일이라 여겨지옵니다.” “혹여, 여기먼저 부름받자와 계시는 거발환 형님에 답변과 부합되지 않을까 저의기 걱정되옵니다. 단지 아버님에 하문하심에 소자에 생각을 말씀 올릴 뿐이옵니다. 너무 꾸짖지 말아주십시오.” “반고, 거발환 태자도 같은 생각을 피력하였다. 두 황자의 생각이 일치하다는 것은 이시후천자의 청이 사리분별이 옳음을 증거 해 주고 있음이라 여겨진다. 그러면 반고는 누구를 마고성에서 매구여국에 보내지기를 원하는고?” “그야 당연히 거발환 태자님이 가장 적합하다고 여겨지옵니다.” “어~허, 어찌 그렇게 쉽게 답을 정하는 가? 합당한 이유라도 설명할 수 있느냐?” “그야 당사자가 이시후 천자라면 그와 친분이 두터운 거발환 태자님을 보내시는 게 순리 이옵고 이시후천자게서 청을 넣었다면 이미 거발환 형님을 보내주시기를 청하지 않았을 런지 심히 조심스럽게 예단해봅니다. 혹여 소자의 마음을 위무하기 위한 아버님과 형님의 배려에 자리가 아닐 런지요?” “이것 참, 반고의 총명함이 이와 같을 진데 도무지 사실을 말해주어야 하겠구나.” <저작권자 ⓒ 한국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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