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 여자는 얼굴도 고와야 하지만 손도 고와야 하는 것 인디. 솔찬히 나대는 손 이구나 친정 엄니나 할 수 있는 말씀을 어머니 같은 어르신이 이르신다.
울 집 적잖은 텃밭에 무성하게 잡초들 천지 호멩이질도 해보지 않은 내가 이것 저것 심어 놓고 한 숨 짖는다.
잡풀의 기세에 기가 죽어 엄두도 못 낼 터 큰 맘 먹고 요넘들 어디 누가 이기나 보자 도라지 씨앗을 사방으로 파종했다.
땅속을 박차고 나온 생명 웬걸 작년에 거두지 않은 들깨가 텃밭 천지에 지 세상이다. 들깨는 앙칼진 내 손에 뽑혀 졌다. 뽑힌 들깨는 시체처럼 뉘어져 생기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며
문득 내 삶도 누군가에 의해 잡초가 된적이 있었나 생각해 본다. 同病相憐에 들깨가 측은 하고 안쓰럽다.
★동병상련, 같은 처지의 아끼는 마음 <저작권자 ⓒ 한국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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