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자

이미경 시인의 시

한국자치신문 | 기사입력 2024/04/04 [19:45]

내 그림자

이미경 시인의 시

한국자치신문 | 입력 : 2024/04/04 [19:45]


구비구비 걸어왓던 내 발자취 에미움도 한 웅큼!

원망도 한 웅큼!

서름도 한 웅큼!

 

모퉁이 돌아 언덕길 지나니

하아얀 벗꽃님 꽃비 뿌려 나를 반기고!

 

또 한 바윗길 지나오니!

예쁜 파랑새 한마리 노래로 나를 반겨 웃으니!

 

저 넘어 아지랑이 피어 있는 들판에

예쁜 꽃과 나비 

너울 너울 새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네

 

어여쁜 할망각시!

방긋 웃어 하는 말!

 

나 예전부터 하아얀 곰이엇어!

비록 세월바람에 흩날려서 군데 군데 털은 없어두!

그래두 난 하아얀 곰인걸 !

뒤에 있던 내 그림자 !

 

그럼 난?

까만 곰인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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